불상 조각가 이진형씨 전시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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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국 유일의 불상 조각 분야 무형문화재인 이진형(李鎭炯.47.사진)씨가 30일까지 예정으로 지난 21일부터 대전시청 전시실에서 불상 조각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일반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준제보살' (准堤菩薩)을 비롯한 각종 전통불상 20여가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을 수료한 李씨는 백제 불상의 '온화한 미소' 에 빠져 지난 30여년간 불상조각에만 전념해 왔다고 한다.

그동안 부산을 본거지로 삼아 ▶서울 도선사 대웅전 부처님 목탱화 ▶공주 동학사 남매탑 불상 ▶대전 보문산 덕수암 불상등 그동안 3천여점의 각종 불상을 제작했다.

지난 1996년 활동 무대를 대전으로 옮긴 그는 현재 공주시 반포면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대전 유성구 탑림동에 2003년 개원을 목표로 불교조각 미술관 건립을 준비중이다.

李씨는 "5천3백여평의 부지에 온 가족이 도시락을 싸와 즐길 수 있는 야외 조각미술관을 만들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도 보탬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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