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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비제이 싱 그랜드슬램 첫날 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기량도 그렇지만 체력도 초인적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공식 투어가 끝난 뒤 스페인에 이어 태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던 타이거 우즈가 곧장 하와이로 날아갔다. 그랜드 슬램 골프대회에 출전했다.

22일 하와이 카우아이의 포이푸 베이 골프클럽(파72.6천2백61m)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우즈는 1언더파 71타를 쳤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에게 2타 뒤진 2위다. 폴 에이징어와 톰 레이먼은 각각 73타.74타를 쳤다.

1998, 99년 대회 패권을 차지해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에 현지에 도착, 온천에서 몸을 푼 뒤 곧바로 티샷했다.

전반 9홀에서 보기 3개에 버디 2개로 부진했지만 샷 감각을 회복한 후반 들어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기록했다.

거센 바닷바람 속에서도 장타자 우즈의 위력이 돋보였다. 4개의 파5홀(2, 6, 14, 18번)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특히 가장 긴 6번홀(5백16m)에서는 드라이버로 공을 2백82m나 날린 뒤 7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그린 우측에 붙였다. 어프로치 샷에 이어 3m70㎝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켰다. 우즈가 버디를 낚는 공식이다.

우즈는 "태국 시간으로 따지면 오전 2시에 경기를 시작한 셈이었다" 며 "시차 극복이 가장 힘들었다" 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 그랜드 슬램 골프 대회=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이 한데 모여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그해의 진정한 '왕중왕' 을 가린다.

올해는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브리티시오픈.US오픈.PGA챔피언십)를 우즈가 휩쓰는 바람에 마스터스 우승자 비제이 싱을 제외하고도 2명의 결원이 생겼다.

그러자 주최측은 레이먼(96년 브리티시오픈 우승)과 에이징어(93년 PGA챔피언십 우승)를 '대타' 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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