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 인테리어 미리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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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본격 겨울철을 앞두고 실내를 좀 더 포근하고 아늑하게 꾸민다면 한결 따뜻한 기분으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바닥.벽지.마감재.조명.패브릭 등에 걸쳐 꼼꼼하게 플랜을 짠 다음 개조하는 방법이 있다.

또 구조적으로 내부를 고치지 않고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첨가하는 것만으로도 실내를 한결 포근하게 꾸밀 수 있다.

◇ 실내 개조의 경우〓가장 효과가 큰 부분은 벽면.바닥면.커튼.침구 등의 패브릭이다. 벽지는 최근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단색 제품들이 인기가 있다.

완전한 솔리드보다는 잘 드러나지 않는 작은 무늬가 들어간 것이 권할 만하다. 부드러운 베이지나 크림빛.옐로톤 등의 벽지는 차고 썰렁한 기운을 몰아내주는 효과가 있다. 실크벽지 대신 합지벽지를 선택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바닥재는 거실은 온돌마루, 방은 나뭇결 느낌의 비닐장판으로 선택하면 경제적이다.

마루바닥재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뿐 아니라 내구성.내열성이 뛰어나 겨울나기에 안성맞춤이다.

넓어보이기 위해 밝은 색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40평형 이상의 공간이라면 다소 짙은 색상의 마루로 시공하는 것도 좋다. 중후한 느낌과 쉽게 싫증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지나치기 쉬운 부분인 조명은 시력보호 측면에서 뿐 아니라 집안 분위기를 결정짓는데도 중요한 요소다.

각 공간의 특징에 따라 펜던트나 브라켓, 테이블 램프 등 적절한 조명형태를 정하도록 한다. 개조시 특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월 램프나 매입등이다.

도배 전 미리 전기선을 빼두어야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전효과를 위해 삼파장 등을 이용하거나 벽에 걸린 그림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를 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욕실은 가족과 손님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므로 밝고 산뜻한 마감재를 사용하고 수건과 액세서리 등도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골라본다.

욕조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떼어내고 샤워부스나 샤워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 인테리어만의 경우〓카펫이나 패브릭.조명 등을 이용해 실내를 포근하게 꾸며보는 것도 좋다.

카펫은 실내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며 방음효과도 크다. 겨울철에는 너무 단순한 것보다는 따뜻한 색감이나 적당한 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이 실내가 아늑하고 풍요로워 보인다.

거실 전체를 덮는 월 투 월(Wall To Wall)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티 테이블이나 식탁 아래 등 원하는 부분에만 연출하는 러그(Rug)를 선택한다.

가장 효과적인 패브릭 이용법은 커튼이다. 천을 이용한 일반적인 커튼과 최근 인기제품인 로만세이드, 간편한 버티컬 블라인드와 롤 스크린 등으로 나뉜다.

최근 많이 나와 있는 기성품을 이용해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시공할 수도 있다. 두터운 원단을 사용하거나 이중커튼으로 시공하면 외풍차단효과가 크다.

소파와 의자도 커버링으로 새롭게 사용한다. 소파 천갈이는 4~5년에 한번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에는 낙타.벽돌.초콜릿색 등의 색상과 울.벨벳처럼 따뜻해보이는 소재가 선호된다.

거실이나 침실 코너에 테이블 램프를 놓는 것도 권할 만하다. 따뜻한 불빛이 퍼지면서 실내가 아늑한 분위기로 바뀐다.

마지막으로 실내의 외풍을 막아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입문.창문.주방 등의 환기구 틈새와 수도.에어컨 배관 주변 등을 방풍용 특수비닐과 테이프로 단단히 막아주면 실내온도를 섭씨 3도 정도는 올릴 수 있다.

<박선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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