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동국-설기현 아시안컵 투톱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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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이제는 한국을 이길 때가 됐다."

중국 축구대표팀의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레바논에서 개막되는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아시안컵)를 공한증(恐韓症) 탈피의 기회로 잡았다.

역대 전적 7무14패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한국을 꺾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중국은 13일 오후 11시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공격 최전방에 배치된 하오하이동과 양천의 득점력, 리티에가 지휘하는 미드필드, 그리고 판즈이가 이끄는 수비진은 한국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한국은 절대 강세인 중국에 진다면 40년 만의 우승은커녕 예선 탈락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을 만나지 않으려면 조 1위로 올라가야 하는 데 그러려면 중국과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포항)-설기현(로열 앤트워프)을 투톱 카드로 빼들었다. 플레이 메이커로는 노련한 노정윤(세레소 오사카)이 기용돼 최전방의 후배들에게 공을 배급한다.

문제는 수비. 홍명보(가시와 레이솔)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다 수비수간 협력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게 부담스럽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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