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1000원짜리 지폐의 사용수명이 1만원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00원권과 1000원권 지폐가 동전 같은 거스름돈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6일 한은에 따르면 1만원권 지폐의 평균수명은 4년6개월인 데 비해 5000원권과 1000원권의 수명은 각각 2년에 불과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한은이 환수한 지폐 가운데 손상 정도가 심해 신권으로 바꿔 시중으로 내보낸 비율은 1만원권이 24%인 데 비해 5000원권은 77%에 달했으며 1000원권도 60%에 달했다.
반면 시중의 지폐 수요는 1만원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현금 가운데 1만원권의 비중이 92.1%에 달했고 1000원권은 4.4%, 5000원권은 3.5%에 불과했다.
한은 김두경 발권국장은 "5000원.1000원짜리 화폐는 손 바뀜이 워낙 많아 손상 정도가 심하고 수명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이는 1만원권만 주된 화폐로 쓰이고 5000원권과 1000원권은 동전 같은 거스름돈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