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도, 청소년용 휴대전화에 '추천 보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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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가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각종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최소한의 기능만 쓸 수 있는 청소년용 휴대전화를 추천, 보증한다고 15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도쿄도는 청소년들이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인터넷 상에 집단 따돌림 게시판을 운영하거나 과도한 요금이 청구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이를 막기 위해 일본 내 최초로 청소년용 휴대전화에 보증 문서를 첨부해 판매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도쿄도 청소년문제협의회는 "최저 기능의 휴대전화를 도가 추천하는 조례를 마련해 빠르면 2월 정례 도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전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초등학생 전용 휴대전화에는 통화와 송신지 한정과 같은 기능만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등 연령에 맞는 기준을 충족시키면 도가 보증해 각 통신사를 통해 판매된다.

청소년 문제 협의회측은 "집단 따돌림, 각종 청소년 대상 범죄가 휴대전화를 통해 일어나고 있지만 부모들은 휴대전화의 기능과 사용법도 잘 모르고 사주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의 휴대전화 구입시 보증서를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홍보부는 "업계에서도 청소년 안전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휴대전화를 잘 다루는 중, 고교생들에게 제한된 기능의 휴대전화가 잘 팔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례안에는 이 외에도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에서 유해 사이트 열람 제한(필터링)기능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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