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새 도둑 8명 시민이 맨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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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조항일(40)씨가 지난 3~8일 맨손으로 소매치기 등 절도범 8명을 붙잡았다.

조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 지난달 말부터 매일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자진해 구리시와 동생의 식당이 있는 서울 중랑구 일대 순찰을 했다.

조씨는 이 기간 중 지난 7일 새벽 중랑구 상봉동 B병원 앞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10대 3명을 3㎞쯤 뒤쫓아가 붙잡은 것을 비롯, 모두 5건의 범죄현장에서 8명의 절도범 등을 붙잡았다.

유도와 합기도가 각각 2단인 조씨는 서울 중랑경찰서가 14일 감사장과 포상금 90만원을 전달하자 "범인들과 맞부딪쳐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 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순찰 활동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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