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선박 6만여척 긴급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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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사오마이' 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15일 중 우리나라 전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제12호 태풍 '프라피룬' 에 이어 적지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사오마이' 의 영향으로 14일 오후 현재 여수.목포.포항.속초 등 4개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목포 기점 24개 전 항로와 포항~울릉도 등 전국 8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사흘째 금지됐다.

이에 따라 추석 귀성객 3만여명의 발이 계속 묶여 있다. 전국 항.포구에는 6만1천4백여척의 배가 대피 중이다.

한편 경북도에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평균 1백49.4㎜의 비가 내려 농경지 3백24㏊가 침수됐으며, 포항과 청도지역의 벼 수십㏊도 쓰러졌다. 또 사과.배.포도 등 과일재배 농가들의 낙과(落果)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경남 거창과 합천에서도 마을 주민.학생 등 30여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한때 고립됐다가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태풍 '프라피룬' 으로 마을이 초토화됐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은 가거도항에서 40~50m 떨어진 육지로 배를 긴급 대피시키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하고 있다.

또 5년째 물난리를 겪은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도 가재도구와 귀중품을 챙기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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