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빌딩 평당 692만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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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산에서 서면로터리 주변의 빌딩 임대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로운 행정타운으로 변하고 있는 연제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업무용 빌딩이 밀집한 중구와 동구지역의 임대료는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중앙로 주변에 위치한 대형 업무용 빌딩 60곳을 대상으로 임대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층의 경우 서면지역이 평당 6백9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면지역은 백화점 등 상권과 금융기관이 몰려 있어 빌딩 임대료가 비쌌다.

중구는 4백86만원, 부산진구 범천동은 3백74만원, 동구는 3백60만원, 연제구는 3백38만원 이었다.

4층 이상 사물실도 서면은 평당 2백66만원으로 중구(2백50만원).동구(2백36만원).연제구(2백13만원)보다 비쌌다.

지난해에 비해 서면권은 1층의 경우 평당 4만원이 오른 반면 4층 이상은 평당 5만원이 내렸으며 중구지역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연제구는 시청사.노동청.선거관리위원회가 옮겨 오는 등 행정타운이 조성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늘어 1층은 평당 9만원, 4층 이상은 8만원 올랐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연제구가 연리 24%로 가장 비싸고 동구(14.9%).범천동(14.2%).서면(14%) 순이었다.

건물의 빈 사무실 비율(공실률)도 서면은 10%에 불과한 반면 중구는 22%, 동구는 18%에 이르렀다.

중구와 동구는 지난해에 비해 공실률이 각각 5.9%와 1.4% 늘었다. 연제구도 공실률이 12.3%에 지나지 않아 새로운 중심지역으로 부각했음을 보여줬다.

부산의 사무실 임대료는 4층 이상을 비교하면 서울(평당 3백49만원)의 66.5%에 불과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심상걸(沈相杰.32)과장은 "부산의 주 가선도로인 중앙로 변의 빌딩 임대료는 상권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며 "상권이 쇠퇴하는 중구와 동구 내려가고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는 서면은 오르고 있다" 고 말했다.

沈과장은 "빈 사무실은 범천동 삼성생명 빌딩을 기준으로 중앙동 쪽이 서면.연제구 쪽보다 많다" 며 "빌딩 주인들이 입주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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