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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서 새콤달콤 '포도축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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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새콤달콤한 포도맛 보며 초가을 정취 만끽하세요 ...'

포도철을 맞아 포도를 주제로한 축제 및 판촉행사가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주최측은 저마다 포도 원산지임을 내세우거나 당도가 탁월한 무공해 포도임을 자랑하며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 안성포도=안성시는 안성포도 재배 1백주년을 기념하는 '안성포도 100년 기념 페스티벌' 을 다음달 1일부터 3일동안 개최키 위해 올 초부터 포도축제준비위원회(위원장 姜善泳.77)를 가동하고 있다.

행사 첫날은 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군악대.의장대 시범을 비롯, 경기도 도당굿.남사당 농악.포도주와 칵테일 시음.안성맞춤아가씨 선발대회 등을 연다.

이어 줄타기 공연과 노래자랑.길거리 농구대회.어린이 인형극과 아동극.도립팝스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친다.

특히 안성시는 1900년 10월 안성천주교회를 창설한 프랑스 출신의 안토니오공베르(한국명 孔安國)신부가 마스캇.함부르크 포도나무 등을 성당 앞뜰에 심은 것이 우리나라 포도 도입의 계기가 됐다며 이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 화성 송산포도=다음달 16일 송산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송산포도축제' 는 송산농협(조합장 李在龍.61)이 주관하고 송산포도협의회가 후원한다.

이 행사는 피질이 좋고 색깔이 우수한 송산포도의 우수성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주민 3천여명이 참여할 계획.

송산농협은 이번 축제를 영농경기.포도경기.장기자랑으로 구분해 열기로 했으며, 영농경기 가운데 포도를 먹어가며 하는 줄다리기와 새끼꼬기가 관심을 끈다.

포도경기에서는 각 농가들이 10㎏들이 한상자씩 출품한 포도의 당도.색깔.송이크기 등을 심사해 '2000 포도왕' 을 선발한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포도시식회와 포도 빨리 많이 먹기대회 등도 연다.

◇ 화성 서신포도=서신농협은 서신포도가 바닷바람을 쐬며 익어 신선도가 뛰어나고 알이 굵다는 점을 널리 자랑하기 위해 '서신바다뜰 포도축제' 를 다음달 6일 서신중학교 운동장에서 연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류세현(柳世鉉.62)서신농협 조합장을 위원장으로 한 행사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행사에는 우수조합원과 농협장학생에 대한 시상식에 이어 전통놀이 한마당잔치와 해병대 의장대 및 특공무술 시범공연이 펼쳐진다. 또 관내 고교의 고적대와 대학교 응원부.에어로빅팀의 초청공연도 벌인다.

이어 영농회별 줄다리기 시범, 조합원 자녀들의 부채춤.사물놀이 공연과 바다뜰 아줌마.아가씨선발 대회.영농사진전시회.농자재 전시회.농자재발명품전시회 등을 갖는다.

◇ 시흥포도=시흥시는 올해부터 시흥포도를 지역 특산물로 육성키로 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다음달 2일 은행동 비둘기공원에서 '시흥포도축제' 를 개최한다.

첫날은 포도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시민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도주스만들기.포도시식 및 품평회를 겸한 청소년과 주부 댄스경연대회.연예인 초청경연 등을 연다.

특히 은행동로터리와 월곶IC 주변에 3천여만원을 들여 대형 포도조형물을 설치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 김포포도=올해 3번째로 열리는 '김포포도축제' 가 다음달 16일부터 이틀동안 김포농협 하나로클럽 광장에서 개최된다.

김포시와 김포농협은 행사기간중 밤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바닷바람과 조화를 이루는 군포지역 특성 때문에 당도가 탁월한 김포포도를 중점 홍보키로 했다.

특히 비가림 시설재배로 농약사용을 억제한 무공해 포도인 점과 고유의 향과 색깔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1천5백여 농가가 3백80㏊에 이르는 포도밭을 가꿔 9천5백t의 포도를 생산하고 특히 '품질보증제' 를 도입한 전국 10대 포도 산지임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 안산 대부포도= '대부 포도대축제' 가 다음달 30일 안산시 대부북동 공유수면매립지에서 열린다.

대부포도 축제는 1995년 농민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을 청년들이 주축이돼 처음 시작한 뒤 지난해 까지 매년 대규모 연례행로 개최돼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산시가 개최하고 옹진농협 대부지소가 주관하여 행사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주민들은 마을전체가 붉은 점질 토양인데다 해양성기후의 영향으로 당도가 육지 포도보다 4도이상(17도)높다고 주장한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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