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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층 주상복합 신축, 일산주민 찬반투표 실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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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 백석동 주민들이 논란을 빚어온 55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과 관련,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최근 용인 난개발 지역 주민들의 그린벨트 지정 청원과 학교근처 러브호텔 신축 반대 시위 등 주민들이 소송·서명·시위 등을 통해 ‘생활환경 지키기’운동을 편 적은 했으나 주민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석동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안운섭)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체 주민 4만1천여명 가운데 만19세 이상 2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초고층주상복합 건물 신축 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민들은 이를 위해 17개단지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대표 등 50명으로 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지별로 투표소를 마련했다.

투표방법은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용지 찬반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한 후 봉투에 넣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경비실,또는 투표관리위원회에 전달하면 된다.

개표는 다음달 4일 오후 6시부터 백석동 5단지 삼호·풍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실시되며 투표결과는 주민들의 공식의견으로 경기도와 고양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고양청년회 박정범(朴正範·34)회장은 “그동안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변경하는 것을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도록 시에 요구해왔으나 채택되지 않아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결과를 고양시와 경기도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당초 출판문화단지로 지정돼 있던 3만3천여평의 부지에 55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3천4백여가구를 지을 수 있도록 ㈜요진건설이 신청한 용도변경안을 받아들였으며,현재 경기도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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