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CIA 자폭 테러범 의대서 전과목 A 받은 수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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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내 미국 중앙정보국(CIA) 기지에서 자폭한 알카에다 이중첩자 후맘 칼릴 아부무달 알발라위의 얼굴이 처음 공개됐다. 미 ABC방송과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는 6일(현지시간) 각각 웹사이트를 통해 알발라위(사진)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ABC방송은 이것이 “알발라위의 요르단 신분증 사진”이라고 밝혔다.

베일에 싸여 있던 알발라위의 테러 이전 생활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ABC방송은 그가 “1977년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요르단 자르카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성장한 후에는 요르단 정부 장학금을 받아 터키에서 의학 공부를 했으며 전 과목 A학점을 받을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의사가 된 후에는 자르카 인근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일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AFP통신은 그의 형제 말을 인용해 “(온건한 성격이었던) 알발라위가 2008년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초토화되는 것을 보고 과격한 성향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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