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탄환’ 데이비스, 빙속 5관왕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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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 데이비스

‘겨울 탄환’ 샤니 데이비스(28·미국)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5관왕에 도전한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 1500m, 5000m와 더불어 1만m에도 출전이 확정됐다.

미국빙상연맹은 1일(한국시간) “1만m에 출전하려던 채드 헤드릭이 출전권을 양보했다”며 “데이비스가 스피드스케이팅 개인종목 5개 부문에 모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빙속 역사상 겨울올림픽 개인종목 5개 부문 출전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당시 5관왕에 올랐던 ‘빙속 황제’ 에릭 하이든 이후 데이비스가 두 번째다.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1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겨울올림픽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력도 독특하다. 두 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그는 여섯 살 때 처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했는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이규혁(32·서울시청)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의 올림픽 사상 첫 빙속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데이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이번 시즌 열린 네 차례 빙속 월드컵에서는 데이비스가 1000m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고, 이규혁이 500m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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