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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장사 씨름대회, 백승일 백두봉 포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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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백승일(28.LG투자증권.사진)이 공주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올랐다.

백승일은 29일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5판 다승제의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건설)을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꽃가마를 탔다. 지난 5월 고흥대회에서도 김영현을 꺾고 25개월 만에 백두급 정상에 복귀했던 백승일은 역대 전적에서 5승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김영현을 또 한번 제치고 황소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김동욱.황규연(이상 신창건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백승일은 첫판 시작과 동시에 기습적으로 안다리 공격에 이어 왼발 덧걸이로 거인 김영현을 모래판에 넘어뜨렸다. 기세가 오른 백승일은 둘째 판에서 김영현의 저돌적인 밀어치기를 배지기로 되받아 2-0으로 앞서나갔고, 셋째 판도 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김영현을 눕혀 완승했다.

김영현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LG투자증권)과의 8강전에서 2판 무승부 끝에 가까스로 경고승을 거두며 힘을 뺀 데다 강성찬(LG투자증권)과의 준결승 도중 오른쪽 눈에 모래가 들어가 눈을 뜨지 못해 경기하기가 어려웠다.

한편 김용대(현대중공업)는 한라장사에, 장정일(현대중공업)은 금강장사에 올랐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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