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세계 "역시 리그 1위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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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여자 프로농구 신세계와 현대건설이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세계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정선민이 개인통산 세번째 트리플 더블(25득점.13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데 힘입어 센터 마청칭이 부상으로 빠진 국민은행에 94 - 66으로 승리했다.

또 현대는 전주원(19점.7어시스트).박명애(16점)의 수훈으로 삼성생명을 80 - 73으로 눌렀다.

신세계는 국민은행, 현대는 삼성과의 여름리그 다섯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절대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중국인 선수를 선발할 때 국민은행 정해일 감독은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센터 마청칭을 지명했다. 당시 마청칭은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

정감독은 완쾌 가능성이 의심스런 마청칭에 대해 "여름리그 전까지 마청칭이 회복되면 우승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마청칭은 정규리그가 거듭될수록 중국 국가대표다운 기량을 보이며 국민은행의 4강 진출에 견인차가 됐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신세계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정선민은 신이 났다. 국민은행이 신장 2m의 위잉을 기용해 마크하려 했지만 개의치 않고 골밑을 누볐다.

위잉은 30분도 못 버티며 5반칙 퇴장당했고 정은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도 외곽에 찬스가 나면 정확하게 패스를 내주었다. 덕분에 슈터 이언주가 3점슛 5개를 곁들이며 22득점했다.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신세계의 수비력도 돋보였다. 마청칭 없는 국민은행의 득점력은 눈에 띄게 약화돼 매 쿼터 10점대 득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간판스타 김지윤까지 9득점으로 부진, 해볼 도리가 없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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