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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은 술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사람은 1년에 약 5,000cc 이상의 술을 마신다고 한다. 여기에 성인 과반수가 술을 즐길 정도로 술에 관대하다.

그래서인지 간혹 알코올에 의존적인 중독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술을 많이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과 동시에 숨겨진 내면 혹은 무의식의 상처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 전문치료센터 ‘진병원’의 양재진 원장은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번의 시도와 실패를 겪는 이들이 허다한데, 이는 술을 먹는 습관의 바탕에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적인 고통, 고민, 트라우마 등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러므로 당장 술을 끊는 문제보다는 숨겨진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는 알코올 중독자의 끊을 수 없는 악순환과도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상황에 대한 감정이나 자신의 처지로 말미암아 술의 양과 횟수가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폭음과 과음을 하게 되며, 계속된 반복으로 알코올 중독에 접어들게 되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술을 찾게 될 뿐 아니라, 이후에는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마시지 않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 결국 금주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스스로는 금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전문가들은 입원하여 철저한 관리 아래 치료받는 것이 금주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진병원에서도 입원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금주를 돕는데, 알코올 중독은 뇌의 술을 조절하는 부위의 문제로 유발되므로 이를 돕는 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술을 자꾸 찾게 되는 심리적인 요인을 찾아내고 그를 치유 및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질환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알코올 중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정신건강교육과 중독과 관련된 왜곡된 인지구조를 스스로 발견하고 교정하며 부정적 감정 등의 도피처였던 중독성 음주를 대처할 다른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인지행동치료가 환자들에게 많은 힘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단주친목 모임을 바탕으로 같은 처지의 환자들이 모여 자신은 물론 다른 이들의 단주 방법에 대해 모색함으로써 치료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과 더불어 집단치료, 사회기술훈련, 미술치료, 문예치료, 명상요법, 치료 레크리에이션, 시사토론, 가족교육과 가족모임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술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다니 관심을 기울여도 좋겠다.

인간은 의외로 나약하다. 자신이 감당해낼 수 없는 일이 닥치면 그를 피해 다른 일에 몰두하곤 하는데, 알코올 중독환자들이 내면의 상처에 당당히 대항하지 못하고 술이라는 이차적 선택을 하는 것도 같은 이치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술이 현재의 안 좋은 상황을 탈피할 수 있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은 자신을 더욱 수렁으로 빠지게 할 뿐이다. 따라서 마음 상태를 굳건히 만들어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다독임으로서 술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물론 이때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는 일을 당사자에게만 맡겨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가족의 협조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은 의지가 약해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원인으로 발병하는 질환임을 인지하고, 환자에게 윽박지르거나 무시하는 등의 행동 대신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같이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다니 기억하길 바란다.

도움말 : 알코올 중독 전문치료센터 진병원 양재진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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