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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인공 강 건설 주민들 찬반 갈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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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천시가 상동신도시에 추진중인 인공 강(가칭 시민의 강)건설계획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찬.반이 맞서자 부천시는 8월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부천시가 오는 2003년까지 2백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동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인 시민의 강은 강폭 35~48m(하천폭 10m), 길이 5.5㎞ 규모다.

이 강은 부천 송내남부역~중동신도시~상동택지개발지구~굴포천으로 연결되는 4개 권역으로 설계돼 자연학습장과 만남의 광장, 인공섬, 폭포, 물레방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오정구 대하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루 20만t의 배출수와 인천 부평구 철마.거마산에서 흐르는 물 1만t 등 모두 21만t을 강물로 확보할 계획이다.

◇ 찬성의견〓전덕생(全德生) 시의원은 "이 사업이 주민의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커다란 효과를 가져다줄 것" 으로 전망했다.

부천시엔 하천이 한곳도 없는만큼 용수충당 비용 2백여억원 가운데 부천시는 25%인 50여억원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는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실시하므로 부천시엔 다시없는 좋은 기회라는 지적이다.

◇ 반대의견〓김선관(金善寬) 부천자치신문 대표는 "상동신도시는 평지로 강이 조성되면 유속(流速)이 없어 당초 기대와 달리 쉽게 오염돼 오히려 시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또 운영및 수질정화에 연간 10억여원의 시민 혈세가 낭비될 수 있으므로 나무숲을 조성하자는 지적이다.

주민 박연수(46.소사구 심곡1동)씨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만큼 낙후된 구도시의 도로나 편의시설 개선부터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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