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시아 왕별'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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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박지성의 소식이 뜬 AFC 홈페이지.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사진)이 올해 '아시아 최고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홈페이지인 풋볼아시아닷컴(www.footballasia.com)은 6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한 박지성이 올해의 선수 후보 중 선두권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는 "박지성과 이영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첫 아시아 선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유럽에서 뛰는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박지성은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첫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 AFC가 선정하는 '2005 올해의 선수'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풋볼아시아닷컴은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클럽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에인트호벤과의 계약이 끝나기 전에 이적을 서두를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AFC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서 내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해 좋은 경기를 보인다면 당연히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1994년 제정된 'AFC 올해의 선수'는 매년 연말에 AFC기술위원회 위원 45명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한국 선수는 한 번도 이 상을 받지 못했다. 다만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이사)이 지난 89~91년 이 상의 전신인 '아시아 최우수선수상'을 3연속 수상한 바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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