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메츠등 소사-곤살레스 영입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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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카리브해의 힘'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와 후안 곤살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도미니카 출신 소사(32)와 푸에르토리코 출신 곤살레스(31)는 중남미 출신에다 포지션(외야수), 오른손 슬러거라는 점까지 닮았다. 둘은 또 마이너리그시절 4년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팜팀에서 함께 뛴 경험도 있다.

올해 6월 13일까지 통산 홈런수에서는 소사가 3백55개, 곤살레스가 3백49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현재 소사와 곤살레스의 영입에 나선 팀들은 뉴욕에 본거지를 둔 양키스와 메츠, 양키스와 '견원지간' 인 보스턴 레드삭스 세팀으로 압축된다.

양키스는 타격의 정확도(0.294:0.267)에서 앞서고 수비 범위도 넓은 곤살레스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인기도에서 훨씬 앞서는 소사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가치가 엄청나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소사가 라이벌 레드삭스로 옮길 경우 구단주의 눈치를 살펴야 할 입장이다.

더욱이 "소사는 도미니카 친구들(페드로 마르티네스 등)이 많은 레드삭스를 좋아한다" 는 그럴싸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양키스로서는 소사를 버리고 곤살레스를 선택하기 힘들다.

소사가 먼저 팀을 옮길 경우 곤살레스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나머지 유일한 카드에다 희소성도 있다. 두 슬러거의 이적 여부는 올스타전(7월 12일)을 고비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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