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린이 합창제' 국내 11개 도시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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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2000 세계 어린이 합창제' 가 오는 7월 10~1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지난 1998년 선명회에서 이름을 바꾼 월드비전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페스티벌로 9개국 30개 합창단 1천3백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의 월드비전합창단(음악감독 윤학원)을 비롯, 미국.러시아.핀란드.덴마크.체코.일본.호주.벨기에 등에서 온 어린이합창단들이 자기 나라의 민요와 수준높은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특히 창작곡만으로 레퍼토리를 꾸미는 일본의 다지미 어린이합창단(지휘 다나카 노부아키)은 현대음악 초연 전문 합창단으로 유명하다.

머레이 셰퍼의 '마법의 노래' , 곤다이 아추히코의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다' , 다카하시 유지의 '바람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국내에서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마니피캇어린이합창단.광주 MBC어린이합창단 등 22개 팀이 참가한다.

10~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합창제에선 해외 8개 팀과 월드비전 등 국내 3개 팀이 차례로 출연, 기량을 뽐낸다.

개막공연에선 참가단체들이 민속의상을 입고 각국 민요와 민속춤을 공연하고 연합합창단(윤학원 지휘)이 이현철 작곡의 '웰컴 송' '평화를 이루어요' 등을 초연, 화합의 무대를 펼친다.

폐막공연에선 해외 합창단들이 대표적 레퍼토리 한 곡씩을 차례로 공연하며, 6백명으로 구성된 매머드 합창단이 경기도립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우효원의 '세계를 향한 꿈' 을 합창하는 것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합창제 기간 중 천안시민회관.광주문예회관.청주 예술의전당.부산문화회관.인천문예회관 등에선 해외 합창단과 국내 참가단체가 꾸미는 순회공연도 마련된다. 공연개막 오후 7시30분. 02-662-1803.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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