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알기 키워드] 강계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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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자강도 지역의 중소형 발전소 건설과 지방경제 개선 사례를 자력갱생(自力更生)의 모범으로 높이 평가, 도청 소재지인 강계시와 결합해 만든 용어. 1998년 2월 16일 김정일 총비서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동신문 사설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북한은 이 사설에서 金총비서가 자강도 현지지도(98년 1월 16~21일)를 통해 자력갱생 노력의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찬양했다.

金총비서가 자강도 현지지도에서 중점적으로 방문한 곳은 중소형 발전소들이었다.

심각한 전력난으로 인한 공장 가동률 저하를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 이후 중소형 발전소 건설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전개됐고 98년 1년간 전국적으로 5천여개가 건설됐다.

특히 자강도의 도청 소재지인 강계시 일대는 발전소 건설사업의 핵심 지역이 됐고 '강계 정신' 은 경제 선동의 슬로건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공로로 자강도당 책임비서 연형묵은 金총비서가 국방위원장에 취임하면서 국방위원으로 선출됐다.

서동만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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