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주도, 관광복권 발행 80억 벌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슈퍼밀레니엄관광복권' 의 발행기관인 제주도가 요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추첨이 끝난 이 복권이 유례없는 거액의 수익금을 제주도에 안겨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처음 추첨식형태로 출시한 슈퍼관광복권은 4연식 1세트(세트당 2천원)형태의 복권 2천만세트를 발행, '그 가운데 '1천5백64만세트를 팔았다.

발행액의 78.2%인 3백12억원어치를 판 것. 최고당첨금이 30억원으로 사상최고액인데다 중위권 당첨확률이 높아 복권애호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덕택에 제주도에 안겨준 수익금도 많다. 판매대행비와 각종 인쇄.물류비용 등을 빼고도 80억원을 벌었다는 게 제주도의 계산이다.

1995년 즉석식복권으로 처음 출시한 관광복권은 지난해말까지 24회를 발행, 총수익금이 94억원에 그쳤다. 추첨식으로 한차례 발행, 단번에 24회분의 수익금을 챙긴 셈이다. 그래선지 도는 이 돈을 요긴(?)하게 쓸 곳을 찾고 있다.

도가 구상 중인 계획은 '국제화장학재단' 의 설립이다. 수익금 가운데 10억원의 기금을 조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제주도가 추진 중인 국제자유도시 개발전략에 걸맞는 인력인프라를 키우자는 것이다. 노인.장애인복지.여성발전기금으로도 각각 3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중 제주개최예정인 '세계섬문화축제' 집행예산으로도 10억원이 쓰인다.

나머지 돈은 도내 관광산업진흥과 1차산업 발전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게다가 관광복권은 제주여행권 당첨자도 2만명으로 4만명가량의 제주관광객을 확보해 그만큼 지역관광산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오는 9월 올해 2차분을 또 발행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복권판매수익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 지역관광산업의 발전과 소외이웃의 복지등을 위해 수익금을 요긴하게 쓸 생각" 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