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Q&A] 해킹과 크래킹의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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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Q 최근 여러 벤처기업의 서버가 해킹을 당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해킹' 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크래킹' 이라고 부르더군요. 차이가 무엇입니까. 김주현(서울 만리동)

A 정보시대로 발전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해킹(Hacking) 또는 크래킹(Cracking)입니다.

인터넷 등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 흔적을 남기는 컴퓨터 전문가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행위는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종종 타인의 시스템을 파괴하는 등 해악을 끼치기도 합니다.

해킹의 본뜻은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남의 시스템에 침입하는 행위입니다.

악의적인 목적 없이 장난삼아 하는 짓이지요. 가령 특정 사이트에 침입, 낙서를 하는 것은 너그럽게 봐서 해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크래킹은 나쁜 목적을 갖고 시스템에 침입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경쟁사 시스템에 침입, 자료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거나 심지어 남의 정보를 훔치는 것은 크래킹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해킹과 크래킹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뜻으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해킹이 아무리 장난삼아 한 짓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크래킹은 물론이고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장난도 삼가야 합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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