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넉달만에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은행 예금금리가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은 3월 중 은행권의 수신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연 6.06%로 집계(잠정)돼 전달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예금이 많이 들어와도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최근 일부 우량은행들을 중심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월 평균 7.34%였던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3월 7.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수신금리는 제2차 구조조정에 대비, 은행들이 몸집 불리기 경쟁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11월(5.89%)이후 3개월째(12월 6.01%, 올 1월 6.09%, 2월 6.21%)상승했었다.

한편 3월 중 은행권 대출금리는 연 8.68%를 기록, 지난해 12월의 8.58% 이후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금리가 2월 중 8.58%에서 3월엔 9.08%로 껑충 뛰어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가계 대출금리는 각각 8.14%에서 8.03%, 10.04%에서 9.91%로 하락했다.

이같은 예금금리 하락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권 예대금리 차는 2월 중 2.43%포인트에서 3월엔 2.62%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