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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 줄잇는 리조트 단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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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충남 보령시 명천동성주면 일대 대천리조트 공사장에서 직원들이 설계도면을 보며 기반조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폐광지역 등 충남·북 산골 마을에 종합 리조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선다.

㈜대천리조트는 최근 충남 보령시 명천동 옛 옥마역 주변과 성주면 성주터널 주변 등 43만㎡에 대한 개발사업을 착수했다. 이곳은 1980년대까지 충남의 대표적인 석탄 광산지역이었다. 대천리조트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200억원, 강원랜드가 150억원, 보령시가 150억원을 각각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으로, 2007년 12월 14일 설립됐다. 이 회사는 2011년 6월까지 총 사업비 990억원을 들여 폐광지역에 13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과 온천시설, 호텔을 짓는다. 또 라벤다 등 식물을 활용한 생태 테마파크, 폐갱도를 활용한 갱도 체험관, 옥마역 기차체험관, 생태가든, 골프장(9홀) 등도 세울 예정이다. 골프장은 삼성에버랜드㈜가 시공한다.

이와 함께 리조트 단지에서 남포역(3.1km)을 연결한 레일바이크(Rail bike), 성주면 석탄박물관까지(2.5km) 폐 갱도를 이용한 전차 갱(Mine Train) 체험시설 등 모두 6종의 체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콘도미니엄과 레일바이크 등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는 서희건설이 선정됐다. 콘도미니엄은 전 객실에서 골프장과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천리조트 강태옥 사장은 “이 사업이 추진되면 보령시 폐광지역은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폐광 지역도 복구 사업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도 최근 서진종합건설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종합리조트 건설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군은 서진종합건설 컨소시엄과 ‘단양종합리조트 조성사업’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서진종합건설 컨소시엄은 서진종합건설, 로드랜드, 진양리조트개발 등 3개 업체로 구성됐다.

서진종합건설 컨소시엄은 2013년까지 2128억원을 투자해 대강면 올산리 314만㎡에 사계절 관광휴양리조트를 만든다. 올산리 개발 예정지는 해발 700m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211만㎡ 규모의 27홀 골프장과 슬로프 4면을 갖춘 스키장이 들어선다. 스키장이 충북에 들어서는 것은 충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122실 규모 콘도미니엄과 테마온천, 생태학습장,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휴양 부대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대강면 올산지구는 중앙고속도로 단양 IC로 빠져나와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사인암 유원지, 선암계곡 등 빼어난 관광자원이 많다. 올산지구는 현재 토지보상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방현 기자 ,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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