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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서울포럼 개막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서울포럼이 3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21개 회원국 고위관료는 물론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 세계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인터넷과 벤처바람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경제질서의 도래와 이에 따른 부(富)와 지식의 격차 등 부작용을 줄여나갈 방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본지는 참석자들 가운데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교수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어마 아델만 버클리대 교수 등 3명의 석학과 인터뷰를 했다.

APEC 서울포럼이 개막된 31일 서울 힐튼호텔은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개막을 한시간 앞둔 오전 8시부터 참석자들이 입장하기 시작, 8시40분쯤에는 8백석에 달하는 컨벤션센터가 거의 가득 메워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정확히 오전 9시에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 기조연설을 했다.

APEC 의장국 대표인 페인 압둘 라만 브루나이 산업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처했던 금융위기와 빠른 위기극복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이번 포럼이 열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며 회의를 개최한 한국 정부와 金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

그는 "APEC 국가들은 과거의 교훈을 통해 위기의 재발을 막고, 지식기반경제로 가기 위한 인적 자원개발 등에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 이라고 역설.

○…APEC 서울포럼은 대규모 국제회의임을 반영, 총선과 현대사태 등 다른 대형 뉴스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취재열기가 만만치 않았다. 70여석의 프레스룸은 내외신 기자로 만원을 이뤘다.

한편 이날 힐튼호텔측은 국악연주단을 동원해 스와니강.아리랑 등 국내외 민요를 번갈아가며 연주해 회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었다.

또 金대통령의 좌석 뒤편에 전통 한옥의 방문에서 볼 수 있는 격자무늬 장식을 배치했으며 회의장 곳곳에 설치된 칸막이도 한국적인 특색을 살렸다.

○…정부는 개막식이 열린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입구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회복과 최근의 경제동향을 담은 국.영문 홍보물 50여종을 배포.

특히 재정경제부는 국내경제 통계와 동향 등을 담은 영문 CD롬의 시연회를 개최하고 CD롬을 무료로 배포해 외국인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은 인터넷 (http://www.apecforum.go.kr)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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