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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정치'로 '클린정치'를]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 폭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하루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ec.go.kr)엔 10만여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다녀갔다.

접속량 폭주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접속 불통사태까지 빚어질 정도였다. 네티즌들은 후보자들의 신상기록을 끊임없이 클릭했다.

선관위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16대 총선 후보 정보코너' . 여기서 후보 이름을 클릭하면 지난 3년간(1997~99년) 납세 실적.병역사항.재산규모.경력 등이 한 화면에 뜬다.

재산.납세 실적은 최다.최소순 분류도 가능토록 돼 있다. 젊은 네티즌들에게 민감한 병역문제와 납세실적에 대해선 배우자.직계가족들의 해당사항까지 포함된 상세한 문서를 첨부파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불만을 터뜨린 네티즌 유권자들도 많았다.

국회의원.1급 이상 공직자 출신 후보들의 재산 상황은 이미 공개됐다는 이유로 그냥 기(旣)신고' 로만 적혀있었기 때문. 또 선관위가 후보자들이 낸 자료를 자체 검증없이 그냥 게재했기 때문에 허위.불성실신고 의혹이 제기될 여지도 많다.

선관위는 "상대후보측이나 유권자들로부터 고발이 들어오면 조사에 나설 방침" 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과(前科)기록 공개는 29일 후보등록 마감 후 선관위가 검찰에 일괄로 자료를 요청해 10여일 후 인터넷에 띄울 예정이다. 선관위는 "사면.복권됐거나 형 만기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전과기록도 공개한다" 는 입장이다.

이정민.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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