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의 Real English] 22. He talk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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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수업 중에 벌어지는 토론(discussion)에 참여하는 일이었다.

교수가 한가지 주제(the topic of the day)를 제시하면 전체 학생들이 몇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벌이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토론이나 회의를 할 때 핵심을 말하지 못하고 주변 얘기만 장황하게 늘어 놓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He talks in circles." (그는 주변을 맴도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그는 요점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표현한다.

이 말에 맞장구를 치고 싶다면 "He should get(come/reach) to the point." (그는 요점.핵심을 이야기해야만 한다.)라고 하면 된다.

'circle' 이란 단어도 사용한다.

"We seemed to be arguing in a circle." (우리의 논쟁은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I tried everything I could think of, but ended up coming full circle."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 왔다.)

이와 반대로 정확하게 무엇인가를 알아내고자 할 때는 뭐라고 할까.

"He is trying to pinpoint the causes of the accident." (그는 그 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상대방이 정확히 요점을 이야기했다면 "That's a very good point." 또는 "That's exactly the point." (바로 그거야)라고 격려해 주자.

A:How was the meeting? What conclusions did you come to?

B:Nothing.James seemed to have missed the whole point of the question. You know, he always talks in circles.He should get to the point.

A:회의는 어땠어? 결론이 어떻게 났어?

B:아무 결론도 없었어. 제임스는 그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 그는 항상 주변을 맴도는 얘기만 해. 그는 요점을 파악해야만 해.

문의 : eklee@ccs.yonsei.ac.kr

이은경 <중앙문화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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