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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텔, 중고생 8명 사원 특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인터넷 벤처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중.고등학생 8명이 인터넷 관련 회사에 함께 입사한다.

다음달 3일 삼성SDS에서 분사하는 PC통신 유니텔은 중학생 2명, 고등학생 6명을 신입사원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유니텔은 21명의 중.고등학생 신입사원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온라인면접, 학부모.학교장의 승인을 얻은 8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했지만 미성년자를 정규사원으로 채용하는데는 학업이나 현행법상 문제가 있어 재택근무를 조건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이 고등학생 한명 정도를 회사 자문 등에 활용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기업 계열사가 정규직원 모집과정에서 한꺼번에 8명의 중.고생을 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모두 14~17세의 중.고등학교 재학생들로 PC통신 시솝, 인터넷 관련 자격증 소지자, 정보검색대회나 홈페이지 제작대회 우승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여고생도 한명 포함돼 있다.

선발된 중.고생들은 학교수업을 받으면서 방과후에 유니텔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 온라인 학습서비스 관리, 청소년 전용서비스 제작 등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게 되며 매달 15만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받고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최대 2백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유니텔의 인사담당자인 박진양 과장은 "선발된 학생들이 만든 홈페이지와 프로그램.그래픽 등을 보니 훌륭한 실력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면서 "이들이 가진 재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유니텔은 29일 간담회를 겸한 면접을 최종적으로 본 뒤 3월 6일 정식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7일 학력.경력에 상관없이 사원을 뽑는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던 유니텔은 마감결과 1백20~1백80명 모집에 4만2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최고 3백5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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