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 풍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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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경기도 용인에 새 아파트 분양도 봇물이다. 지난해 동백지구 이후 뜸하던 분양시장이 가을을 맞아 분주하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개발하는 성복지구에서 6200여가구가 나온다. 경남기업이 다음달 30~40평대 816가구를 분양하고, LG건설은 11월 두 차례로 나눠 30~60평대 4개 단지 3500여가구를 내놓는다. 포스코건설.벽산건설 등도 분양에 참여한다.

성복지구는 판교신도시와 수원시 이의 신도시 사이이고 인근에 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와 신분당선이 지날 예정이다. 성복지구 옆 성복동에서는 LG건설이 지난해 11월 수지자이1차에 이어 2차를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분양가가 평당 770만~780만원이었던 1차는 용인 1순위에서 최고 1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었다.

기흥나들목 인근인 기흥읍 보라지구도 분양을 시작한다. 24만8000평에 총 3500가구 정도가 들어설 예정인데 주택공사가 11월 32평형 450가구(공공분양)를 분양한다. 앞서 지난 6일 5년 뒤 소유권을 넘겨받는 공공 임대아파트 21, 24평형 600가구를 분양했다.

택지지구가 아닌 곳에서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잇따라 나온다. 분당선 연장노선인 기흥역 부근인 하갈리에서 신안이 11월 1000가구를, 쌍용건설은 12월에 2300여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공세리에선 대주건설이 두 차례에 걸쳐 2700여가구를 분양한다.

내년 판교신도시 청약을 위해 주택수요자들이 통장 사용을 꺼리고 있어 청약경쟁률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까지 죽전.신갈지구 등 용인에 쏟아지는 1만4000여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도 새 아파트 수요를 분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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