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람선 제주 관광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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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외국 초대형 유람선의 제주항 입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만6천t급 중국 유람선 시앙슈에란호가 9일 오전 9시 제주항에 입항했다.

중국 상하이(上海)지역 관광객 3백85명이 승선,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도 이같은 유람선 관광객의 입항에 맞춰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성대한 환영행사를 여는 등 손님맞이에 나섰다.

중국어로 된 '제주길라잡이' 라는 제주관광홍보 책자를 나눠주는 등 10일 하룻 동안의 제주관광에 나서는 관광객이지만 협회차원의 배려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슈퍼스터 타우러스호(2만5천t)도 관광객 4백명을 태우고 오는 3월20일 제주항에 들어온다.

이어 22일에는 영화로 잘알려진 타이타닉호(4만6천t)보다 규모가 더 큰 미국의 로테르담호(6만t)가 제주항에 기항할 예정. 이 유람선은 관광객 6백명을 태우고 들어와 제주섬 관광에 나선다.

게다가 오는 4월 초에는 중국의 아라 훌라 릴리호(1만2천t급)가 관광객 2백명을 태우?제주항에 기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중국 관광객을 싣고 제주를 방문하는 등 정기여객운송 계획도 잡혀 있다.

각국의 유람선의 제주입항이 줄을 잇는 것은 제주가 국제관광지로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전세버스업계.관광지 등의 관광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한해동안 기껏 한두차례 고급유람선이 제주를 찾은 데 불과했다" 며 "유람선 입항이 많을수록 그만큼 제주도내 관광수입 증대가 예상돼 유람선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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