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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치인 비자금 스캔들 확산…칸터 전 장관 사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베를린 AP〓연합]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내각에서 내무장관을 지냈던 만프레트 칸터(60)의원이 17일 연방의회 의원직을 사퇴, 독일 정계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기민당 비자금 스캔들의 첫번째 희생자가 됐다.

칸터 의원은 기민당 지도자들에 대한 사임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내 헤센주 기민당 금고에 수백만달러를 불법 유입시키고, 이 돈의 출처에 관해 허위보고한 사실을 14일 시인했다.

칸터 의원은 1990년대 헤센주 기민당 조직을 운영해왔으며 콜의 마지막 내각때 입각했다.

한편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당수는 18일 불법자금 유입 등에 따른 위기 수습을 위해 전국 당 집행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쇼이블레 당수는 계속되는 비자금 스캔들 폭로로 정치자금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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