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외환거래 감시기구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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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외환거래 자유화에 대비해 불법 외환거래를 감시할 '대외금융거래정보기구(FIU)' 가 올 하반기 중 재정경제부 안에 설치된다.

이 기구는 한국은행의 외환전산망과 국세청.관세청의 전산시스템을 통합.연결해 외화의 불법유출과 돈세탁, 마약자금 등의 유출입을 감시.추적하게 된다.

김용덕(金容德)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14일 "내년부터 개인까지 포함한 외환거래의 전면 자유화가 시행되면 불법 외화유출과 자금세탁 등이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 며 "우리나라에도 외국과 같은 FIU를 하반기 중 설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FIU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 아래 27개 OCED 회원국이 운영하고 있는 기구로 선진국들은 대외뿐 아니라 국내 금융범죄까지 감시하며 국제 공조체제도 마련하고 있다.

金국장은 "일단 우리는 대외금융거래만을 대상으로 기구를 출범시키고 3~5년 뒤 국내 금융거래까지 감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설명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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