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만으로 암 8종 진단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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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키트에 혈액을 떨어뜨리는 것만으로 8종이 넘는 암에 걸렸는지를 한꺼번에 알아낼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은 4년 동안 약 10억여원의 연구비(보건복지부 지원금포함)를 투입, 위암.간암.폐암.자궁경부암.유방암.대장암.직장암.전립선암의 발암 여부를 3~4시간 안에 알 수 있는 암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4곳의 종합병원에서 실시된 이들 8종 암환자와 일반인 대상의 임상시험 결과 키트는 82.6~94.7%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기존 키트는 부위별로 한두 종류의 암만을 진단할 수 있었으며 정확도도 60~80% 수준이었다.

한미약품 중앙연구소 이관순(李寬淳)소장은 "암 환자에게 특이하게 많이 생기는 'TGF-베타' 라는 암 표지인자의 농도를 측정해 확인하는 방법" 이라고 설명하고 "확인된 8종 외의 다른 암에 대해서도 판별능력이 있는지 임상시험을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키트는 내년 상반기 중 시판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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