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시달리는 현대인 ‘목디스크’ 적신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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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기기를 꼽으라면 단연 컴퓨터와 휴대폰일 것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각종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회의 진행조차 컴퓨터를 이용해 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실례로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의 하루 평균 컴퓨터 사용시간이 6시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을 벗어난다고 해서 컴퓨터의 사용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퇴근 후 가정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기도 하고 웹서핑을 통해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는다.

그야말로 컴퓨터는 이제 떼려야 뗄 수없는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문명의 이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얻어지는 생활의 편리함은 일일이 열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무한한 혜택을 주는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얼마 전 컴퓨터와 관련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38세의 남자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조금만 일을 하다보면 어깨가 심하게 결리고 뭉쳐 통증을 느껴 업무처리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 환자의 하소연이었다.
검사 결과 목디스크 초기로 판명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평소 컴퓨터를 많이 보기 때문에 어깨가 결리기는 했지만 목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환자처럼 두통이나 어깨, 팔저림을 호소하는 사람 중 목 디스크 환자가 의외로 많다.
2007년 1월부터 12월까지 본원을 방문한 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두통, 어깨, 팔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 중 67%가 목 디스크로 판명됐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목덜미 자체가 아프기보다는 두통이나 어깨 결림 등 다른 부위의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디스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경성 근육 뭉침이나 두통, 류마티스 등 다른 질병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환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해도 가족과 직장 동료 등 주위 사람들에게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야 말로 환자에게는 이중의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디스크의 노화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다한 운동,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업무를 보거나 오랜시간 동일한 자세의 운전 등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들어 컴퓨터 작업이 많은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 중에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목 디스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게 될 경우, 목덜미와 어깨, 팔이 뻐근하고 저리는 통증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치료가 힘들어진다.
특히 그 증상이 심할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가 중심 신경을 눌러 사지가 마비되거나 방광과 대장을 조절하지 못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 디스크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을 할 경우 의자와 모니터 각도, 높이 등을 수시로 바꿔주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업무시간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목 디스크의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된다.

특히 어깨나 팔이 오랜 동안 저릴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기 보다는 반드시 전문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시행한 후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사진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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