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양키스·요미우리 … 한·미·일 최다 우승팀 나란히 V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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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뉴욕 양키스 그리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최고 명문팀으로 꼽힌다. 자국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26회 우승에 빛나고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를 20차례나 제패했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 V9를 이룩해 이들 팀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 3개 팀은 2009 포스트시즌에서 또 한번의 우승에 도전해 흥미롭다.

◆KIA 타이거즈=KIA의 전신인 해태는 짧은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9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과 현대의 4회 우승이 그 다음 기록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 김봉연·김성한 등 거포들과 국보급 투수 선동열(삼성 감독)이 가세하면서 해태 무적시대를 보냈다. 86년부터 89년까지 삼성과 빙그레(현 한화)를 상대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96~97년 2연패를 포함, 해태 간판을 달고 16년 동안 절반이 넘는 9차례 우승을 빛냈다.

◆뉴욕 양키스=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팀이 뉴욕 양키스다. 흰 바탕에 검은 세로 줄무늬, 핀 스트라이프는 양키스를 일컫는 대명사다. 1901년 뉴욕에서 창단한 양키스는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 38회, 월드시리즈 26회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를 둘째로 많이 우승한 오클랜드(9회)보다 세 배 가까운 횟수에서 양키스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양키스는 올해 개장한 뉴욕양키스타디움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활약을 앞세워 미네소타와의 디비전시리즈를 3연승으로 통과해 LA 에인절스와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다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요미우리는 1934년 도쿄야구클럽이란 이름으로 설립됐고 이때부터 일본 프로야구 역사가 시작됐다. 명투수 사와무라 에이지의 활약으로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50년 양대 리그가 도입된 이후 센트럴리그 우승 33회와 일본시리즈 우승 20회를 일궜다. 2007년부터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는 주니치-야쿠르트 승자와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된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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