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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샤샤 프로 5000호골 영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추석 휴식기가 끝난 후 11일만에 재개된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올림픽팀의 일본전 2연패로 싸늘해진 분위기를 실감할만큼 관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5경기씩을 남겨둔 각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막판 투혼이 불꽃을 튀겼다.

부천 SK가 홈에서 전북 현대를 잡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부천은 29일 목동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해결사' 이원식이 후반 두 골을 터뜨리는 수훈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부천은 승점 37을 기록, 4강 진입의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 경기에서 지면 4강이 사실상 멀어지는 전북은 전반 16분 변재섭의 센터링을 받은 미르코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슛, 선취골을 얻었다.

부천은 공격력이 뛰어난 양 윙백 강철과 조성환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전반 27분 곽경근의 스루패스를 받은 강철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찬스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 동점을 만들었다.

부천은 후반 10분 김기남의 패스를 받은 이원식이 왼쪽을 치고들어가다 수비수 호제리오를 마크를 피해 왼발슛, 볼이 전북 골키퍼 이광석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는 행운의 결승골을 얻었다.

'해결사' 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올시즌 숱한 찬스를 무산시키곤 했던 이원식은 후반 36분 김기남이 왼쪽에서 길게 넘겨준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아나오며 터닝슛, 승리를 굳히며 확실한 명예회복을 했다.

프로축구 원년멤버인 부천은 89년 리그 우승(당시 유공)이후 10년만에 정상에 재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한편 이날 오후 7시42분에 터진 프로통산 5천호골의 영예는 정규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의 유고출신 골잡이 샤샤에게 돌아갔다.

샤샤는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39분 김진우의 센터링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순남.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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