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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전용 술집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만 판매하는 전용 주점이 등장했다.

지난달 서울 청담동에 '처음 水(수)'라는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 1호점이 오픈했다. 청담사거리에 위치한 이 술집은 264.5m²(80평) 규모로 소주 '처음처럼'과 아사히 맥주, 스카치블루(위스키), 와인, 청주, 보드카 등 롯데칠성이 보급하는 주류만 판매하고 있다.

이곳 사장인 이승원(38)씨에 따르면 롯데칠성 측은 자사 주류 제품만 판매한다는 조건으로 각종 영업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정황 롯데칠성음료 사장과 롯데주류BG의 김영규 사장도 방문해 운영 방안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가 술집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술집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컨셉트로 한식 전문 조리장을 채용, 매운 안주 등 메뉴를 다양화해 기존 이자카야 술집과 차별화했다. 가격도 대폭 낮춰 '처음처럼'은 4000원, 아사히 병맥주를 6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주변의 평균 가격보다도 싼 가격이다.

이승원 사장은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자 모집에 나선 상태”라면서 “사업 확장을 위해 샌드위치 전문점이나 매물로 나오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술집을 인수하는 장기적인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황 롯데칠성 사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우리가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사업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처음처럼'의 서울 시장 점유율은 24.01%(8월 기준)로 진로의 '참이슬'(74.85%)에 한참 뒤져 있다. 하지만 '처음처럼'은 올 들어 8월까지 822만상자(1상자 360㎖ 30병 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2%가 늘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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