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서울대 교수 때 외부고문 또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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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교육과학기술부 국감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서울대 교수 시절 민간연구소 고문 겸직 논란으로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정 총리가 2007년 12월부터 모 금융그룹 연구소의 고문을 맡아 1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도 이 문제에 대한 교과부의 입장을 요구하며 안병만 장관을 장시간 몰아세웠다. “국립대 교수 신분으로 영리기업 고문을 겸직한 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고 캐물은 것이다. 안 장관은 “현직 총리와 관계된 일 로 답변할 위치가 못 된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은 “장관 답변 태도가 왜 그러냐. 총리 졸개라도 되느냐”고 공격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정 총리가 1년여간 (하나금융그룹 계열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 연수 과정에서 10여 차례 강의했고, 이 연구소가 내는 ‘CEO 브리프’에 수십 차례 원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고문 명칭에 관계없이 실질적 활동은 강의와 원고 게재였다”며 “강의료와 원고료로 1억원가량을 받아 모든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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