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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이언주 혼자 36득점 빅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신세계 간판슈터 이언주 (22)가 점점 무서워진다.

'창' (장거리포) 과 '칼' (골밑 돌파) 을 모두 갖춘 이언주의 공격 농구가 팀기둥 정선민의 부상으로 꼴찌 후보로까지 꼽혔던 신세계를 '요주의 팀' 으로 만들었다.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한빛은행전. 이언주는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6득점을 몰아 넣어 신세계가 80 - 73으로 승리하는데 수훈갑이 됐다.

신세계는 6승6패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한빛은행은 5승8패를 기록, 꼴찌로 내려앉았다.

55 - 55로 시작된 4쿼터. 이언주가 자신의 29득점째인 골밑돌파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에 불을 붙였다.

이언주는 4쿼터에 9득점을 집중시켰고 당연히 한빛은행의 수비는 이언주에게 집중됐다.

신세계는 이 허점을 파고들었다. 가드 겸 슈터 양정옥 (20득점) 이 여러차례 찾아온 슛 찬스를 꼬박꼬박 살려내고 장선형 (16리바운드) 이 골밑을 장악, 종료 2분전 75 - 68로 달아나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언주는 95년 동주여상을 졸업하고 한국화장품 (해체)에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삼성생명의 만능스타 박정은과 함께 '무적 동주' 를 이끈 쌍두마차였다.

97년 IMF한파로 팀이 해체된 후 충격을 받아 농구를 포기하려 했으나 이문규 감독의 설득으로 신세계에 입단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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