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싶은 물건 보면 여자들 피 솟구쳐' -하버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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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고싶은 물건을 보면 피가 솟구친다. ' 충동구매광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할 법하지만 여자들에게는 이것이 보편적인 생리현상이라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제럴드 잘트먼 교수는 쇼핑현장에서 여성들의 뇌의 혈류 및 뇌파를 관찰한 결과 마음에 드는 물건이 눈에 띄면 뇌의 혈액이 특수한 흐름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물건이 몹시 마음에 들면 좌측 전두엽 피질 등 즐거운 감정과 연관된 부위로 혈류가 집중돼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며, 싫을 경우 우측의 전두엽 전부 (前部) 피질 등 거부반응과 관련된 부위로 피가 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종업원의 친절도라든가 매장의 청결도 등도 혈류의 흐름에 비슷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소비자들이 부지불식간에 물건을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뇌파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상품이나 광고를 개발하려는 목적에서 대기업들이 자금을 댔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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