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북부 수해지역 51곳 아직도 복구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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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해 8월 경기북부 수해때 큰 피해를 본 곳 중 51곳이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80% 가량인 40곳이 도로.교량 등이어서 장마철 수해가 재연될 우려가 높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수해때 교각 3개가 유실된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길이 52m의 '향군교' 재건설 공사가 오는 10월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교각공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

옹벽 1백61m, 석축 25m가 유실된 포천군소홀읍직동리 지방도로는 공정이 1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수해규모가 비교적 큰 고양시 벽제천과 남양주시 용암천, 파주시 고산천, 양주군 곡릉천 등의 제방 복구공사도 아직 10% 정도 밖에 이뤄지지 않은채 수해당시 응급복구로 사용된 마대 등만 쌓여있을 뿐이다.

또 물에 떠내려간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와 오남면 양지리 소교량은 복구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교량 유실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지역의 경우 예산 문제, 또는 용지보상 등의 민원이 발생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며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비닐씌우기.마대쌓기 등으로 수해에 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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