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왜 질투의 화신인가?

중앙일보

입력

여성이 동성 간 경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질투하는 속성' 때문이라고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들은 평생을 동성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살아간다.

학창시절을 살펴보자. 한 명의 이성 친구를 두고 친구끼리 경쟁하는 한편, 자신이 입고 있는 청바지가 날씬하게 보이는지, 머리는 충분히 잘 손질 됐는지, 새로운 유행은 무엇인지, 아이팟은 새로 나왔는지, 화장은 잘 되었는지 등 끊임 없이 자신과 다른 또래의 여자 친구들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조금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여성학 권위자인 마이클 카그레그 박사는 이러한 현상을 ‘심술궂은 공주 증후군’이라며 이 시기가 소녀들에게 가장 상처 입기 쉬운 때라고 했다.

이러한 사춘기 시절의 질투 어린 행동 - 영국 TV 시리즈인 홀리옥스나 가쉽걸 같은 프로그램에 나올 만한 - 은 아직 어리니까 그럴만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이러한 성향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성인이 돼도 여전하다.

친구들 사이에서 종종 “나는 네가 화장하지 않은 그런 자신감있는 모습이 더 나아 보여” 라는 말은 “네가 메이크업 지 않아서 예뻐지지 않는 거고, 그런 모습이 나 보다 덜 예뻐서 좋다”라는 숨겨진 의미를 내포하곤 한다.

자신보다 못한 동성 친구 사이에 함께 다니면서 자신을 좀 더 예쁘게 포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한다.

또 몇몇의 여성들은 함께 모여서 그들의 남편, 또는 남자친구가 자신들과 주말에 얼마나 함께 보내는지, 옷이나 보석을 얼마나 사주는지, 심지어는 미용성형수술까지도 해준다는 것을 언급해가며 서로 경쟁한다. 최소한 물질적으로라도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른바 치맛바람!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 경쟁을 의미한다.

부모의 모든 행동이 자녀의 본보기가 된다는 사실은 매우 당연하다.

그런데도 자칫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아이를 망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모든 것들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만약 여성들이 예쁜 얼굴, 멋진 몸매, 화려한 패션스타일 등을 놓고 계속해서 경쟁한다면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기대할 수 없다.

여성들이여. 언제까지 삶을 질투로 소비하고 살아갈 것인가.

이초롱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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