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전남도 감사대비 접대비 1,100만원 책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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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남 구례군이 전남도 감사에 대비해 감사반 접대비로 약 1천1백만원의 예산지출 계획서를 만들었던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구례군은 지난달 중순께 전남도가 6월 23일부터 2일까지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는 종합감사에 대비해 식비 6백18만원과 숙박비 1백26만원.간식비 1백44만원 등 총1천97만5천원의 예산 소요명세서 (안) 를 만들었다.

이 계획안엔 선물비 1백만원과 목욕비 58만원을 비롯, 심지어 감사반원 (15명) 들에게 화장품.양말.팬티.러닝셔츠.붕어즙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또 10분 단위로 책임자 1명과 협조자 1~5명이 '조간신문 준비' '문안인사' '목욕안내' 등 감사반원들의 일정을 관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구례군 관계자는 "5년만에 받는 감사여서 대책을 철저하게 세우느라 접대 계획안을 만들었지만 백지화했고 실제로 집행되지도 않았다" 고 해명했다.

또 감사에 참여한 전남도 관계자는 "전경태 (全京泰) 구례군수가 한차례 일방적으로 식사를 제공한 것을 빼곤 향응을 받은 적이 없다" 고 밝혔다.

구례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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