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약 뿌리는 것만 20여종 '선택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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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연막형 바퀴벌레 살충제가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약부외품' 과 '의약품용외' 표시 제품 구매와 관련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현재 연막형 바퀴벌레 제품은 약 20여 종으로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중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것은 '의약부외품' 이 표시된 상품. 이 제품은 약사법에 따라 안전성을 인정해 약국 뿐만 아니라 인근 슈퍼에서도 취급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용외' 상품은 약리작용이 강해 인체에 독성이 우려되는 것이므로 약국에서만 판매할 정도로 주의해야 한다. 이들 중에는 인체에 유해한 디클로르보스 등을 포함한 살충제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제품용기에 해골표시를 해 취급에 주의를 기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제품은 창고나 아파트 베란다 등 생활공간과 분리된 외부 공간에서 사용하는게 안전하다.

구입할 때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상품 상단부에 글자로 표시돼 이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상품은 의약품용외 글자 대신 옥외용이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소비자보호원의 관계자는 "연막형 제품은 이외에도 상당수 제품이 불로 점화하도록 돼 있어 사용 때 주변 물건을 치워야 화재의 위험성을 피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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