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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성적부진 골퍼들 단짝 캐디와 속속 결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선수들이 그날 기분에 따라 드라이버나 퍼터를 바꾸듯 캐디를 바꾸고 있다. " 프로 골퍼와 캐디의 관계는 '제2의 부부' 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자신의 성적부진을 캐디 탓으로 돌리며 골프채 바꾸듯 캐디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올들어 유명선수의 캐디들이 수난이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지난 6년간 호흡을 맞춰온 영국 출신 캐디 콜린 칸과 최근 결별했다. 소렌스탐과 칸은 짝을 이룬 뒤 무려 1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환상적인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소렌스탐은 그러나 올들어 무관에 그치자 가차없이 작별을 고했다.

또 마크 오메라는 지난해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우승을 충실히 '내조' 한 캐디 제리 히긴보섬과 갈라섰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3월 '하마수염' 마이크 코완과 결별했고 어니 엘스는 리치 로버츠를 해고했다.

캐디들은 대부분 고정급 혹은 선수가 획득한 상금의 10%를 수당으로 받는다. 우즈의 캐디 코완은 우즈 덕에 3년 동안 50만달러의 고수입을 올렸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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