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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학살 단초 뉘른베르크 법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워싱턴 AFP= 연합]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 시작을 알렸던 1935년 뉘른베르크 법 원본이 발굴돼 28일 로스앤젤레스의 스커볼 유대문화센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아돌프 히틀러의 친필 서명이 들어 있는 몇 안되는 나치 문서 중 하나인 뉘른베르크법 원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탈환한 미 제3군 사령관 조지 패튼 장군의 부대가 1945년 뉘른베르크 인근 아이히슈테트에서 찾아낸 것으로 이후 패튼 장군이 이웃인 헌팅턴 가족에게 선물했다.

이후 뉘른베르크법 원본은 마땅한 전시기회를 잡지 못해 도서관 서고에서 낮잠을 자다 지난 96년 헌팅턴도서관장이 스커볼 유대문화센터 소장과 교분을 맺으면서 영구임대 방식으로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악명높은 뉘른베르크 법은 독일내 유대인의 독일국적을 박탈하고 유대인과 독일인의 성관계와 결혼을 금지하는 한편 유대인의 공무 담임권을 빼앗아 후에 홀로코스트에 이르는 단초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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