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아트센터 연극인 품으로…1년만에 재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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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대학로 동숭문화센터 동숭홀이 다시 연극인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지난 89년 개관 이래 숱한 화제작을 낳으며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동숭홀은 지난해부터 영화 전용관으로 바뀌어 가뜩이나 공연장 부족에 허덕이던 연극인들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동숭홀이 1년만인 오는 7월1~2일 재개관기념공연을 시작으로 공연전문 극장으로 다시 변신하게 된 것은 문예진흥원의 지원 덕분. 문예진흥원은 지난해부터 공연예술 지원책의 하나로 낮은 임대료로 운영되는 중극장 이하의 공연장을 무대예술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연극협회와 함께 적당한 극장을 물색해왔다.

그 결과 이번에 동숭홀과 임대보증금 2억5천만원에 월 사용료 4천3백만에 임대계약을 맺게 된 것. 우선 올해 말까지는 문예진흥원이 운영을 맡아 제2의 문예회관으로 사용한다.

연극과 무용 등 모든 공연예술에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대관료는 대학로의 다른 공연장의 30% 수준인 하루 30만원 선으로 책정해 공연단체들의 대관료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기념공연에는 밀양 백중놀이팀의 '하용부 북춤' 과 임도완의 '마임' , 박정욱의 '서도소리' , 동랑 댄스앙상블과 얼 킴의 현대음악 '세 개의 프랑스 노래와 시' 등이 펼쳐진다.

이어 7월3일~18일에는 문예진흥원의 기획공연으로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씨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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