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테니스 8강전] 쿠에르텐·메드베데프도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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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무명선수의 약진, 남미출신의 포진'. 클레이코트의 최강자를 가리는 99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단식 8강의 윤곽이 드러났다.

97년 대회 남자단식 우승자인 구스타포 쿠에르텐 (브라질.세계랭킹 8위) 과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우크라이나) 는 1일 (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각각 세트스코어 3 - 0으로 승리,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남자단식 8강전은 앤드리 애거시 (미국) - 마르첼로 필리피니 (우루과이) , 알렉스 코레차 (스페인) - 페르난도 멜리게니 (브라질) , 마르첼로 리오스 (칠레) - 도미니크 허바티 (슬로바키아) , 쿠에르텐 - 메드베데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의 남자단식 8강은 상위랭커를 제치고 올라온 무명선수들과 남미출신 선수들이 4명이나 되는 이변을 낳았다.

허바티는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러시아) 를, 메드베데프는 랭킹 2위 피트 샘프라스 (미국) 를 각각 2회전에서, 쿠에르텐과 같은 브라질 출신인 멜리게니 (세계랭킹 54위) 는 랭킹 3위 패트릭 래프터 (호주) 를 3회전에서 물리치며 새로운 강자로 나타났다.

'클레이코트 전문가' 쿠에르텐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몬테카를로오픈과 이탈리아오픈 등 클레이코트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쿠에르텐은 여세를 몰아 대회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쿠에르텐은 카펠니코프.샘프라스.래프터 등 랭킹 1, 2, 3위가 줄줄이 탈락한 틈을 타 우승을 차지할 경우 보너스포인트까지 포함해 새로운 세계랭킹 1위의 주인이 된다.

한편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가 바바라 슈바르츠 (오스트리아) 를, 산체스 비카리오 (스페인)가 실비아 플리스슈케 (오스트리아) 를 각각 2 - 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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