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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영화] 저 눈빛, 저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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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

감독 : 피터 휴이트 주연 : 빌 머리(목소리 연기).제니퍼 러브 휴이트.브레킨 마이어 장르 : 코미디.드라마 등급 : 전체

홈페이지 : www.foxkorea.co.kr/garfield 20자평 :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CG캐릭터 가필드의 능청스러운 표정연기가 압권.

성격이 좋아서가 아니라 순전히 쥐 잡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쥐와 호형호제하는 게으른 고양이, 종일 소파에 파묻혀 TV를 보며 주인이 먹으려고 사온 라자냐를 배터지게 먹는 안하무인의 뚱뚱한 고양이, 그러나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심술꾸러기 고양이 가필드가 영화 '가필드'(20세기 폭스)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가필드는 짐 데이비스가 세 컷짜리 신문만화로 1978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 63개국에서 2억6300만명이 넘는 독자를 확보할 만큼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다. 당연히 이 영화는 매력적인 원작만화 캐릭터의 힘에 온전히 기대고 있다. 때론 야비하지만, 때론 비굴하게 얼굴을 바꾸는 능수능란한 가필드의 표정연기 덕분에 관객들은 웃고 또 웃는다. 87분을 끌어가기 위해 얼기설기 이야기를 만들기는 했지만 줄거리는 그저 가필드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불과할 뿐이다. 가필드는 이 영화에서 유일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캐릭터다. 그러나 실사와 전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입체감 때문에 이를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다. 제작진은 당초 가필드 역시 실제 고양이로 촬영하려했으나 '가필드스러운' 심술궂은 표정에다 토실토실한 몸매까지 가진 고양이를 발견하지 못해 포기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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